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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민과 정성을 담아 포스팅을 하려고 노력하는 80byte입니다. 

  지난 글에는 태국 바퀴벌레를 어떻게 예방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은 태국 바퀴벌레 퇴치에 정말 유용한 정보이니 꼭 보고 오세요. 

 

예방이 더 중요하니 꼭 보세요 

  

  자 이제 공격입니다. 하지만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도대체 어떤 바퀴벌레 약이 잘 먹히는 걸까요? 한국 바퀴벌레 약도 잘 통하는 걸까요? 아무래도 현지 약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언어의 장벽도 있고 어떤 약이 좋은지 도저히 알 수가 없지요? 저도 똑같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래의 포스팅은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직접 얻은 경험담으로 태국에서 장기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퀴벌레약 유형별 장단점 비교

  많은 바퀴벌레 종류 만큼이나 바퀴벌레 약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요. 저는 일단 집에 아이도 있고 모기약 뿌리는 것도 질색하는 편이라 스프레이형은 제외하고 나머지 유형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약보다는 태국의 바퀴벌레약이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아 태국의 바퀴벌레약들을 우선적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1. 끈끈이형 

바퀴벌레를 유인할 수 있는 모이를 끈끈이 가운데에 설치해놓고 바퀴벌레를 잡는 약입니다.  태국은 파리는 물론 쥐까지 잡는 이런 포획도구(?)가 참 많습니다. 태국인 친구가 알려줘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 창문으로 들어가면 개미지옥 아니 바퀴벌레 지옥이 펼쳐집니다. 

 

장점 : 그놈들 포획 여부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잡힌 것을 확인했을 때 야릇한 시각적 만족감을 줍니다.   
단점 : 보는 것이 좀 징그럽습니다. 특히 끈끈이에 잡힌 것이고 바퀴벌레의 생존력이 좋기에 오랫동안 살아서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알을 밴 바퀴벌레가 잡히면 어미가 죽고 알을 깨고 나온 새끼가 다시 잡히는 마치 지옥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2. 튜브형 

바퀴벌레가 자주 기어다는 곳에 튜브에 들어 있는 약을 조금 짜 바르는 타입입니다.  사실 저는 이런 바퀴벌레 약이 있다는 것도 태국와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집 계약할 때 바퀴벌레가 많다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말하니 바르는 약을 사면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떤 게 바르는 약이고 어떤 게 좋은 약 잘 듣는 약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인터파크와 같은 lazada에서 바퀴벌레약을 검색해보고 현지인들의 평이 좋은 것을 사게 되었는데요. 정말 평이 좋은 것은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일반 마트에서도 구입가능합니다. 저는 한시가 급했고 인터넷과 가격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빅씨 마트에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현지 사이트에서 바퀴벌레약을 검색했을때 나온 검색 결과입니다. 타 제품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상품에 대한 평이 너무 좋았습니다. 

 

장점 : 너무 좁아 끈끈이형이나 트랩형을 설치할 수 없는 곳(싱크대 서랍 경첩 등)까지 약살포가 가능합니다. 그 효과는 정말 강력합니다.

단점 : 사람과의 접촉이 쉬운 곳에 바르고 잊어버릴 경우 사람의 피부에 묻을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3. 트랩형 (살충제 형)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바퀴벌레 약입니다. 

 

장점 : 설치가 간편합니다. 


단점 : 3개월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3가지 유형의 바퀴벌레 약을 다 사용해보았는데요. 장단점 비교에서 느끼셨겠지만 튜브형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보다 강력한 효과를 원하신다면 튜브형과 트랩형을 동시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튜브형, 트랩형 이렇게 2개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전 포스팅에서 강조한 예방수칙과 더불어 같이 약을 쓰니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바퀴벌레 출몰 횟수가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매일 2-3회 마주치던 녀석들을 이제는 일주일에 1-2회 정도 만나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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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조금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태국에 산다면 피해 갈 수 없는 태국 바퀴벌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형제자매님들처럼 저도 엄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 밑에서 바르게 자라면서 성장과정에서 작은 바퀴벌레부터 큰 바퀴벌레까지 다양한 바퀴벌레를 보며 자랐는데요. ㅎ 하지만 운이 좋았는지 머리가 조금 굵어지고 나서는 사실 더 이상 집에서 바퀴벌레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기억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던 오랜 친구들을 이 먼 타지에서 만날 줄이야.. 

반갑다 친구야. 다시는 보지 않았으면 했는데 ㅜ 

 

맞을 거 알고 맞으면 더 아프다고 바퀴벌레가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아직도 태국 콘도에서 보낸 첫날밤이 생각납니다. 집을 보러 갔을 때는 분명 깨끗하고 깔끔한 방이었는데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왜 갑자기 바퀴벌레가 모두 모여 저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주었는지..  

이런 파티는 안 열어줘도 된단 말이야 ㅜ

 

다행스럽게도(?) 작은 바퀴벌레였지만 그 수가 워낙 많았기에 내가 과연 이 집에서 살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습니다. 특히 첫날에는 가재도구가 아무것도 없었고 침대 위 매트리스 위에서 혼자 자야 했기에 그 공포가 더 컸습니다. 집 계약까지의 과정이 험난했기에 몹시 피곤하였지만 불이 꺼지고 혹시라도 매트리스 위로 바퀴벌레가 올라온다는 상상만으로도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인 수면욕이 금세 사라졌습니다.

 

그 공포가 너무나도 컸기에 미루는 것을 최대 미덕으로 여겼던 제가 바로 인근 마트를 방문하여 바퀴벌레 약을 사는 기적의(?)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퀴벌레 약은 많았으나 다 태국말로 써져있었기에 어느 것이 좋은지 어느 것이 효과가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어요. 다행스럽게도 구글 번역 어플의 도움에 힘입어 많은 바퀴약 중 가장 좋아 보이는 약을 구입했습니다. 설치 후 다음날 많은 바퀴벌레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당연한 얘기겠지만 잠깐 약발이었을 뿐 약으로 바퀴벌레가 그렇게 쉽게 근절되지는 않았습니다. ㅜ  

 


태국의 바퀴벌레는 누구인가?

패배의 원인이 무엇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태국 바퀴벌레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습니다. 우선 태국의 바퀴벌레가 도대체 어떤 놈들인지 우리는 꼭 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알아보고 싶지 않지만 알아보아야 합니다. 누구냐 넌?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바퀴벌레는 꽤 다양한 품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국에서 주로 발견되는 녀석들은 바로 미국 놈(American 바퀴벌레)과 독일놈(German 바퀴벌레)들입니다. 사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일반적인 콘도에서는 미국산 바퀴벌레 (앞으로는 그냥 큰 놈이라고 하겠습니다)는 웬만해서는 집안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하수구 등 주요 배관에 촘촘한 그물을 설치해서 큰 놈들이 지나가지 못하게 만든다고 해요. 그렇기에 이 큰 놈들은 도로나 하수구 근처에서 발견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집에서도 발견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모르나 저희 콘도 베란다에서도 2번 정도 발견된 적이 있습니다.  휴지로 잡을 엄두는 도저히 나지 않을 정도의 막강한 피지컬과 외모를 가지고 있더군요. 

 

제일 좌측이 미국산.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독일산입니다. 미국 것이 집에서 보이면 그냥 계약 해지하고 도망치세요. ㅎㅎ 그건 방법없을 것 같습니다

 


예방 수칙 (공격보다 수비이다!!)

자 이제 적이 어떤 놈들 인지 알았으니 어떻게 예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웬 예방이냐고요? 저도 맨 처음에는 살충제 같은 약으로 바퀴벌레를 박멸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약만으로 바퀴벌레를 없앨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태국 바퀴벌레들은 너무나도 지능적이고 집안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콘도 내의 모든 집을 공유하면서 이동하기에 한 번에 박멸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렇기에 수비가 최선의 공격입니다. 가장 근본 원인을 업에는 것, 즉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럼 효과 만점인 예방수칙 3가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1. 통로를 막아라!!

 

가장 중요합니다. 하수구 뚜껑. 세면대 뚜껑, 심지어 콘세트 소켓 빈틈, 이 통로들이 바퀴벌레들이 항상 기어 나오는 비밀 통로입니다. 태국 바퀴벌레들은 마치 닌자거북이처럼 모두들 잠이 들었을 때 비밀 통로로 기어 나옵니다.  그렇기에 이 통로를 꼭 막아야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뚜껑. 또는 스카치테이프를 이용해 하수구, 싱크대 배수구 등 바퀴벌레가 출입하는 통로를 막으세요. 이것만 해도 바퀴벌레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콘도 출입문도 만약 아래에 틈이 살짝 있다면 틈을 꼭 막아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대학교 ot에서 야밤에 술 마시고 이방 저 방 돌아다니는 것처럼 옆방에 있던 바퀴벌레들이 당신의 방으로 놀러 올 수 있습니다. 

 

화장실 배수구 위에 왕뚜껑을 덮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어떠한 약을 쓰더라도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들리는 저를 항상 친절히 맞아주던 바퀴벌레와 이별할 수 있었습니다.  

 

싱크대 뚜껑은 항상 꼭 막아주셔야 합니다. 

 

 

 

싱크대 위 배수구에 넘치지 말라고 틈이 있는데요. 이것도 막아주어야 합니다. 

 

 

2. 설거지를 바로 해라!

 

설겆이 참 귀찮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퀴벌레들이 가장 장 출몰하는 곳이 바로 화장실 배수구 근처와 싱크대입니다. 화장실 배수구가 바퀴벌레들의 비밀통로라면 음식찌꺼기가 많은 싱크대는 바퀴벌레들의 식량 보급소이겠지요. 그렇기에 먹고 나서 바로 치우고 설거지를 즉시 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3. 쓰레기를 제때 버려라!

쓰레기통 역시 바퀴벌레가 좋아하는 곳입니다. 다행히(?) 태국은 쓰레기 버리는 것에 있어서는 아무런 규제가 없습니다. 저는 버릇이 들어 여기서도 분리수거 합니다만 태국은 심지어 재활용, 음식물 구분 없이 아무 봉투에다가 쓰레기 담아서 버려도 됩니다. 그렇기에 쓰레기 봉지가 다 찰 때까지 기다리시지 마시고 그날 바로바로 버리세요. 

 

여기까지가 태국의 바퀴벌레와 작별인사를 할 수 있는 예방 수칙입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태국 바퀴벌레를 박멸할 수 있는 약발 좋은 현지 약들을 소개시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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