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정말 황당한 경우일 텐데요. 예약한 호텔에 빈방이 없을 때 대응 방법입니다.
사실 저도 이런 경우가 있다고 듣기만 했지 직접 경험한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말로만 듣던 그 일이 제게 직접 일어나니 정말 당황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 제가 감정적으로 화낸다고 바뀌는 게 있나요? 어떻게 그 상황을 바꾸느냐가 더 중요하겠지요. 그래서 답을 찾아 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저처럼 크게 당황하지 않고 잘 처리하실수 있으실 거예요. 아고다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지만 타 호텔 예약사이트들도 대동소이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상황 (※실제 경험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언제 그리고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건가요? 이 질문에 대해 답하기 위해 제 상황에 대해 감정 빼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방콕 호텔 가격이 대폭락 한 현재 (2020년 7월 기준) 제 분수와 어울리지 않는 5성급 호텔 호캉스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었어요. 호텔마다 다르지만 5성급 호텔이 1000바트 내외 (4만원) 로도 가능하니 안 할 이유가 없지요.
특히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태국은 아고다로 호텔 예약하는 것이 가장 쌉니다. 그렇기에 아고다에서 5성급 호텔을 필터링 하고 제일 낮은 가격순으로 줄을 세운 후 호텔을 찾아보았어요. 그 후 Siri Sathorn Bangkok by UHG 호텔을 조식 포함 1천 2백바트 내외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싸서 그런걸까요? 예약 당일 체크인을 위해 프론트에 가니 글쎄 방이 없다는 거예요.
아니 그게 말이 되냐라고 항의를 해보았지만 자기네들은 이미 과거에 아고다 측에 통보했다. 아고다에 직접 문의해보라는 배째라 전법을 구사하니 방법이 없더라고요. 사실 이것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화가 나는 부분인데요. 개인적으로 기본이 안되어 있는 호텔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번 양보해 제가 당일 예약한 거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겠지만 저는 이틀 전에 예약했거든요. 정말 방이 없다면 저에게 사전 통보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Siri Sathorn Bangkok by UHG 호텔이라는 이름을 믿고 방문했는데 그 어떠한 도움의 제스처도 없이 그냥 너가 알아서 아고다에 연락해서 해결하라는 그 태도가 정말 이해 안 되고 어이없었습니다. 그런 태도라면 저 같은 상황이 언제라도 다시 반복될 수 있을 것 같아요. Siri Sathorn Bangkok by UHG 호텔은 아무리 싸다고 해도 안 가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 감정 그대로 실어 최선을 다해 프론트에 어버버 되며 항의한 후 아고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전에 환불 불가 조건 호텔 예약 취소를 위해 알아둔 아고다 한국 지점으로 전화를 했어요.
│아고다의 해결방안
토요일이라 전화를 받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전화연결이 되었습니다. 아고다 측에서는 죄송하다고 얘기하며 저에게 2개의 옵션을 제시하더라고요.
1. 원래 예약금액의 10%를 더 얹은 금액으로 환불해주는 조건
2. 비슷한 급으로 예약해주는 조건
1번 옵션의 경우 제가 워낙 호텔을 싸게 예약한 게 문제였어요. 호캉스로 방문한 호텔이었기에 환불받고 방콕에 있는 집으로 되돌아가도 됐지만 10% 더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10%가 택시비도 안 되는 금액이었기에 전혀 메리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2번 옵션 비슷한 급으로 찾아달라고 요청을 했지요. 아고다 측에서는 바로 찾아서 알려주겠다고 호기 있게 말은 하였으나 40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이더라고요. 결국 2시간 동안 3번의 독촉 전화 끝에 드디어 아고다 측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한국에서 연락이 오는 것이 아니라 홍콩지점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근처에 방이 있는 호텔을 찾았다고 이름을 알려주며 여기로 하겠냐고 하는데 방콕에 호텔이 얼마나 많은데 제가 그 호텔이 어떤 호텔인지 어떻게 아나요? ㅎㅎ 우선 호텔 정보를 메일로 보내주고 5분 후에 다시 연락을 달라고 요청을 했어요. 전화를 끊고 찾아보니 가격만 비슷하지 급이 떨어지는 호텔이더라구요. ㅜ 제가 염치없이 반얀트리나 오리엔탈 호텔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지만 2시간을 기다렸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5분후 전화가 왔을 때 차분한 말로 다시 말했어요. 방을 봤는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우리가 그 호텔을 예약한 것은 그래도 5성급에 욕조가 있는 방이어서 예약한 건데 이건 아닌 것 같다고. 그러니 바로 수긍하고 다른 호텔을 알아봐 주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온 전화 이번에는 2개의 호텔을 제시하더라구요. 둘 다 괜찮은 호텔이었고 결론적으로 가장 좋아 보였던 호텔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가격을 보니 원래 1박에 3천바트 정도 하는 레지던스 호텔이더라구요. 결국 한 2시간 마음고생했지만 결과적으로 훨씬 더 좋은 방에서 호캉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해요 아고다 ♡
│요약 정리
글이 길어졌네요. 정리해보겠습니다.
1. 방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당황하지 말고 한국 아고다에 빠르게 연락을 해라! 타국에서 답 없는 사람들과 싸워받자 손해보는 것은 나다.
2. 아고다 측에서 대체 호텔을 제시했을 때 바로 콜 하지 말고 메일로 리스트를 보내달라고 해라. 그 후 비교해보고 결정해라. 거부권이 있다.
3. 호텔 이동 비용은 무료 청구 가능하다. 이건 꿀팁인데요. 원래 묵고자 했던 호텔에서 다른 호텔로 이동할 때의 교통비는 청구가 가능합니다. 저는 호텔 이동시 그랩을 이용하였고 결제내역을 캡처해 이메일로 입금 요청하였습니다. 이 금액도 아고다 캐시 또는 계좌 송금이 가능한데요. 아고다 캐시의 유용성을 경험했고 계좌 송금을 위한 과정이 귀찮았기에 아고다 캐시로 환불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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